함께한 시간늘 두던 자리함께라는 건, 자리를 내어주는 일.현관의 작은 접시는 혼자 살기 시작할 때 산 것이었다. 밤이면 반지를 빼서 놓았다. 가끔 영수증이 그 아래 끼었고, 아침에는 반지를 집으며 어제 산 물건을 떠올렸다.함께 살기로 한 뒤 그는 자기 물건을 어디에 놓아도 되는지 자주 물었다. 칫솔은 여기, 컵은 저기. 나는 아무 데나 두라고 했지만 그는 여전히 내 물건이 없는 자리를 찾았다.이사한 지 사흘째 되는 저녁, 그가 열쇠를 손에 쥔 채 서 있었다.“이건 어디 두지?”나는 반지가 놓인 접시 옆을 가리켰다. 그는 열쇠가 부딪힐까 봐 접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금속이 나무에 닿는 짧은 소리가 났다.“아침에 여기서 찾으면 돼.”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좁은 선반 앞에 나란히 서서 잠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손등이 내 손에 닿았다. 나는 비켜서지 않았다.다음 날 먼저 나가던 그가 열쇠를 집어 들었다. 잠결에도 그 소리가 들렸다. 문이 닫힌 뒤 일어나 보니, 내 반지는 늘 있던 자리에 있었다.나는 반지를 끼고 접시 옆을 손바닥으로 한 번 닦았다. 아무것도 놓여 있지 않은 자리가 이상하게 비어 보이지 않았다. 저녁이면 돌아올 열쇠가 있었다.기록되는 금 · argentrium이 장면에 함께한 주얼리14K 1.46g 솔리테어 반지 선물로 완성하는 우아한 순간 💍상품 자세히 보기 ↗이야기 링크 복사다른 이야기 만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