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잘하지 않아도 좋아서잘하지 않아도, 좋아하는 마음으로.스케치북을 산 날에는 매일 한 장씩 그릴 생각이었다. 첫 장을 망치고 싶지 않아 며칠을 그냥 넘겨 보기만 했다. 종이가 두꺼워서 지우개를 세게 문질러도 괜찮을 것 같았지만, 시작할 때는 그런 생각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오늘은 식탁의 꽃을 그리기로 했다. 꽃병을 조금 옮기고 연필을 깎았다. 한 번 그은 선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작은 종이를 구겼다. 다시 빈 페이지 앞에 앉았다.연필 끝이 종이 위에서 기다렸다.이번에는 꽃잎 하나만 그렸다. 옆에 하나를 더 붙이니 첫 번째 것이 너무 작아 보였다. 고치려다가 나머지도 그렸다. 다섯 장의 크기가 전부 달랐다. 줄기는 한쪽으로 기울었고 두 잎은 서로 다른 꽃에서 온 것 같았다.스케치북을 들어 보다가 웃었다. 분명히 이상했는데, 분명히 꽃이었다.고개를 숙이자 목걸이의 작은 푸른 돌이 셔츠 사이로 움직였다. 나는 책을 조금 내려 꽃병과 번갈아 보았다. 실제 꽃은 이렇게 생기지 않았지만, 내가 한참 바라봤다는 흔적은 남아 있었다.아래에 날짜를 쓰려다 연필을 내려놓았다. 오늘은 이것으로 됐다. 구겨 둔 종이를 쓰레기통에 넣고 스케치북은 펼쳐 둔 채로 두었다.저녁을 먹다가 다시 보니, 아까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작은 꽃잎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기록되는 금 · argentrium이 장면에 함께한 주얼리14K 골드 런던블루 목걸이 특별한 순간을 빛내는 선물 추천 💎상품 자세히 보기 ↗이야기 링크 복사다른 이야기 만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