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먼저 건넨 안부별일 없어도, 네 목소리가 궁금해서.전화를 걸 이유를 찾다 보니 일주일이 지났다. 생일은 아직 멀었고, 꼭 전해야 할 소식도 없었다. 친구의 이름을 찾아 놓고 화면을 끄는 일이 사흘째 반복됐다.소파에 앉은 그녀는 오늘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버스를 놓쳤고, 점심 국은 조금 짰다. 사무실 앞 나무가 어느새 노랗게 변해 있었다. 누군가에게 말할 만큼 큰일은 하나도 없었다.왼손을 소매 밖으로 꺼냈다. 작은 물고기들이 이어진 반지가 스탠드 빛을 받았다. 검지 끝이 화면 가까이 갔다가 멈췄다. 바쁘면 안 받겠지. 그 생각을 하니 의외로 쉬웠다.신호음이 두 번 울렸다.“웬일이야?”밝은 목소리였다. 그녀는 웃음부터 나왔다.“그냥. 밥 먹었어?”친구는 지금 막 물을 올렸다고 했다. 냄비 뚜껑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무슨 말을 할지 고민했던 시간이 무색하게, 대화는 저녁 메뉴에서 지난 주말로 흘렀다. 그녀는 버스를 놓친 이야기도, 국이 짰다는 이야기도 했다. 노랗게 변한 나무 얘기에는 친구가 우리 동네도 그렇다고 대답했다.통화가 끝났을 때 방 안은 그대로였다. 테이블 위 컵도, 접지 않은 담요도. 달라진 것은 다음에 연락할 이유를 미리 마련해 두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조금 늦은 저녁을 준비하러 일어났다.기록되는 금 · argentrium이 장면에 함께한 주얼리14K 물고기반지 1.5g 선물로 완성하는 은은한 반짝임상품 자세히 보기 ↗이야기 링크 복사다른 이야기 만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