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한 시간우산이 닿는 거리비가 오는 날엔, 조금 더 가까이.비는 약속한 시간보다 먼저 왔다. 친구에게서 골목 입구라는 메시지가 도착했을 때, 창틀에 떨어지는 소리는 이미 제법 커져 있었다.그녀는 현관 옆 우산을 들었다. 잠깐 기다리면 그칠지도 몰랐지만, 기다리는 쪽에서 보면 그 잠깐도 길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트 단추를 다 채우지 않은 채 문을 나섰다.친구는 작은 가게 처마 아래에 서 있었다. 파란 재킷 어깨에 진한 점들이 생겨 있었다. 그녀가 우산을 들어 보이자 친구는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웃었다.“금방인데 뭘.”그 말은 기다린 시간에도, 마중 나온 거리에도 맞는 말이었다. 친구가 우산 아래로 들어왔다. 그녀는 손잡이를 조금 기울였다. 목선의 작은 물방울이 코트 깃 사이에서 잠깐 빛났다.둘은 걷기 시작했다. 혼자 올 때보다 보폭을 줄여야 했다. 친구가 물웅덩이를 피하면 그녀도 같은 쪽으로 한 걸음 옮겼다. 우산 가장자리에서 떨어지는 물이 일정한 소리를 냈다.“오늘 뭐 먹을까?”비에 관한 이야기는 거기서 끝났다. 두 사람은 냉장고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 배달은 얼마나 걸릴지 얘기했다. 특별히 다정한 말은 없었다.건물 입구에 도착해 우산을 접으니 한쪽 소매가 조금 젖어 있었다. 친구도 제 소매를 보고 웃었다. 어느 쪽이 더 젖었는지 확인하는 대신, 그녀는 먼저 문을 열었다. 우산 하나가 나란히 돌아온 두 사람 몫의 물을 바닥에 떨어뜨렸다.기록되는 금 · argentrium이 장면에 함께한 주얼리14K 골드 물방울 목걸이, 특별한 순간을 더 빛나게 하는 선물 😊상품 자세히 보기 ↗이야기 링크 복사다른 이야기 만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