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MENTS WE KEEP — 65개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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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STORIES

ARGENTRIUM · STORY 25
부엌에서 자매가 울퉁불퉁한 반죽 모양을 보고 웃음을 참는다. 두 사람과 조리대를 함께 담는다.

1 / 3 · 예쁘게 만들려다, 오래 웃게 된 날.

서툰 모양도 우리 것

예쁘게 만들려다, 오래 웃게 된 날.

분명 같은 숟가락으로 반죽을 떴는데 크기가 달랐다. 언니가 만든 것은 둥글고 동생이 만든 것은 한쪽으로 길었다. 다시 만지면 더 이상해질 것 같아서 둘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이건 지도 같아.” “그럼 이건 섬이네.”

이름을 붙이기 시작하자 제대로 된 원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 동생은 조리대에 기대 웃었고 언니는 밀대를 내려놓았다. 앞치마 위로 작은 노란 목걸이가 잠깐 흔들렸다.

트레이에 반죽을 옮길 때는 서로 간격을 너무 좁게 둔 것 같았다. 몇 개를 옮기고 나니 또 다른 곳이 비좁아졌다. 언니가 마지막 조각을 빈자리에 놓았다. 이번에는 더 고치지 않았다.

오븐 문을 닫고 나서는 부엌을 정리했다. 밀가루를 닦다가도 조금 전 만든 모양이 생각나서 웃었다. 어렸을 때 함께 무언가를 만들면 늘 정리하는 시간이 더 길었는데, 그 점은 여전했다.

쿠키가 식은 뒤 둘은 하나씩 골랐다. 구워지고 나니 지도는 더 큰 대륙이 되었고 섬은 옆으로 퍼져 있었다. 맛을 보기 전부터 무슨 말을 할지 알 것 같았다.

“다음에는 더 잘하겠지?”

언니가 묻자 동생은 이번 것도 괜찮다고 했다. 정말 모양이 괜찮다는 뜻인지, 오늘이 좋았다는 뜻인지는 묻지 않았다.

남은 쿠키를 접시에 옮겼다. 크기가 달라 가지런히 쌓이지 않았다. 그래서 가장 큰 것부터 먹기로 했다. 기록할 레시피보다 서로 놀릴 이야기가 더 많이 남은 오후였다.

기록되는 금 · argentr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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